유통업계에 무슨 일이?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나 인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헐값 매각'을 피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의 지분 30%를 인수할 투자자를 물색 중이며, 11번가도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불경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격화로 인해 이들 기업의 신규 투자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SG닷컴과 11번가의 기업 가치는 과거 투자 당시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헐값 매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익일배송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11번가는 사옥 이전과 인력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SSM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 카테고리 강화와 퀵커머스 서비스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가 헐값 매각 논란을 피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유통업계의 M&A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각 기업들의 자구 노력과 함께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